
한창 보드게임을 사모으던 시기에 우연히 마주치곤 왠지 마음에 들어서 해보지도 않고 덜컥 사버린 뉴클리엄. 그런데 확장팩이 이렇게나 많이 나오는 보드게임은 내게 뉴클리엄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나는 확장팩을 사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사람이라, 제각각 맛이 있으니 다다익선이라며 지브롤터를 주문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맵은 또 어떤 재미가 있을지 기대가 된단 말이지. 그나저나 또 다음 확장팩이 나오려나...? 그럼 또 사야겠지...? 아직 뉴클리엄 확장의 늪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금 아쉬운 점은 사놓고 플레이를 한동안 내 것으로 못했다는 점이다. 그 사이에 할인도 많이 했었는데 남의 게임으로만 했다는 것이 괜히 아까웠다. 네 번째 플레이에 비로소 내 것으로 해볼 수 있었다. 물론 그 사이에 게임도 익숙해지고 마음에 드는 오거도 샀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 웨이트 게임을 자주 돌리기는 어려운 환경이라, 사람들에게 막 하자고 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권하곤 했던 게임인데 요즘 모임에 나가기가 좀 어려워져서 오늘은 집에서 1인플을 해보았다. 뉴클리엄의 남작은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오토마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굉장히 운용하기가 어려웠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런저런 플레이쓰루를 봐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해서 그냥 해보기로 했다. 정확하지 않으면 어때. 그냥 즐기는 게 더 중요하지.

모처럼 혼자 하는거니까 안 해봤던 직업으로 해보기로 했다. 오늘은 혼자 기술 두 배인 천재를 골라보았다. 남작은 C를 줬다. 천재는 정말 특이했다. 기술을 모아뒀다가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니. 3단계 기술 중에는 페이백도 있더라. 하지만 자원 관리를 잘 못해서 많은 이득을 보진 못했다. 그보다도 남작 차례 때마다 철도를 놓을 수 있는지, 어디에 어떻게 깔아야 하는지, 일반행동 때 뭘 해야 하는지, 뭐 이런 것들을 신경 쓰느라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중반부터는 그냥 대충 느낌 가는 대로 놓기로 하고 내 플레이를 좀 더 신경 썼다. 때는 이미 늦었지만...



오늘도 오토마에게 대패했다. 게임 종료 조건 중에서 남작이 재충전 세 번 하면 끝나는 것이 발동되어 생각보다 게임이 빨리 끝났다. 내가 철도를 조건 신경 안쓰고 마구 깔아서 그렇게 됐을 텐데,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팅이 좀 번거롭고 왼손, 오른손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 더 귀찮은 것 같아서 다시 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사람들이랑 해야지. 아마 지브롤터가 배송되면 하게 될 것 같다. 새로운 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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